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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과 건강

암은 혈관의 질병이다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절제를 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유방암이 가족 내력이고 유전적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예방적으로 절제를 했다고 한다. 유전자와 암에 대한 현대인들의 두려움을 잘 드러낸 이야기다.

 

암의 원인은 유전자가 아니라 몸의 환경

결장암 세포

한때 유전자지도가 완성되면 모든 질병이 사라질 것처럼 난리법석이었지만, 정작 완성된 이후는 잠잠하다.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유전자는 환경에 의해 켜지고 꺼지는 것이라서 변화한다.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는 유전적 형질이라고 해서 모두 유방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몸에 그런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에만 유방암 유전자는 암으로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리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떤 암 유전자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몸의 어떤 환경이 암유전자의 스위치를 켜는가이다. 암 유전자가 수백만 년 인류의 역사에서 잠잠하다가 산업화 이후에 스위치를 폭발적으로 켜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암세포가 저산소 환경에서 생기는 이유

최근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암은 극도의 저산소 환경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세포들은 자신의 위치에 맞는 역할을 부여받아 몸 전체와 조화롭게 움직인다. 암세포는 이와 달리 줄기세포 단계로 퇴행하여 무한증식하면서 주위와의 조화를 깬다. 왜 저산소 환경에서 체세포는 암 줄기세포로 역행하는 것일까?

저산소 환경에서는 포도당이 완전연소되지 않아서 젖산이 많이 생기게 된다. 격렬히 운동할 때 산소 공급이 딸려서 젖산이 생기는 이유와 동일하다. 수정란에서 배아가 급격히(혈액공급을 능가해서) 세포 분열할 때 산소가 모잘라 젖산이 생긴다. 그런데, 한국의 연구자들에 의해 밝혀진 것에 따르면, 젖산이 저산소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생체의 자기방어 기전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2015에 발표된 논문, [젖산에 의해 유도된 저산소증에 대한 반응 A Lactate-Induced Response to Hypoxia] )

논문에서는 NDRG3라는 단백질이 젖산과 결합하여 신호물질로 작용, 저산소 조건에서도 세포의 성장과 혈관 생성을 돕는다고 한다. 저산소 조건이 장기화 되어 젖산이 오래 정체되면 해당 부위의 세포는 태아 때의 발생과 같은 조건으로 인식하고 체세포에서 줄기세포로 변화하는 유전자 스위치를 켜지 않을까, 추측할 수 있겠다. 태아기의 배아줄기세포처럼 암 줄기세포는 한편으로는 젖산을 소비하며 왕성한 세포분열로 몸집을 키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산소와 영양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암을 치료하려면 혈관건강을 회복해야

저산소 조건이 암 줄기세포 발생의 시작점인 것이다. 혈관을 생성하는 암 줄기세포의 작용도 어떻게든 저산소 환경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환경을 만드려는 반응이다.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은 혈액이고, 그 혈액은 혈관을 통해 이동한다. 어떤 이유로든 혈관이 망가지고 안지름이 좁아져 혈액의 흐름이 나빠진 게 암의 근본 원인인 것이다. 나빠진 혈액의 공급이 암이 발생하는 부위에 저산소 환경을 만들어 배아줄기세포로 퇴행하는 유전자 스위치를 켠 것이다.

암의 신생혈관 형성을 차단하려는 암치료가 실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산소 환경에 적응한 해당 부위의 암세포는 혈액이 잘 공급되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암세포의 성장을 막겠다고 혈관의 생성을 막으면 해당 부위의 저산소 환경이 지속되고 암세포는 정상세포로 돌아오는 길을 영원히 잃어버리지 않겠는가?

 

암 예방을 위해 천연추출물로 저산소환경 극복해야

여기서 잠깐, 천연추출물을 섭취하고 암 신생혈관 형성이 저지되는 것은 이와 다르다. 천연추출물을 섭취하고 혈액이 맑아지고 혈관이 좋아져 몸의 저산소 환경이 개선되면 암의 새로운 혈관 생성도 멈추게 된다. 산소가 풍부히 공급되어 새로운 혈관을 만들 필요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암을 둘러싼 환경에 산소가 풍부해지면 자연히 암 줄기세포는 정상 체세포로 변화하는 유전자 스위치를 켜게 된다.

직경이 5cm나 되어서 수술이 불가능한 난소암 환자가 있었다. 암이 너무 커서 병원에서 포기한 환자라 이 분도 어떤 믿음을 바탕으로 한 게 아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천연추출물을 먹게 되었다. 3달 후, 정기검진차 방문한 병원에서 암의 크기가 1/8로 줄어든 걸 발견하고 깜짝 놀라 수술을 서둘러 한 사례가 있다.


암은 저산소 환경을 개선하면 발생하지 못한다. 혈관의 건강이 암을 예방하는 최고의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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